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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네브라스카예요!” (12-1-2015)

조회 수 626 추천 수 0 2015.12.01 12:34:11

“여기, 네브라스카예요!”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23:10).

 

 지난 9월에,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멀리서 들리는 음성에 “실례지만 누구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여기, 네브라스카예요!” 이 한 마디에 저는 말했습니다. “아, 강일 엄마! 그동안 잘 지냈어요?”그러지 않아도 안부가 궁금했던 터라, 저는 무척 반가웠습니다. 강일 엄마는 현재 미국 중북부 네브라스카주 미국감리교회 목사님의 사모입니다. 이 신실한 부부를 만난 것은 1995년쯤입니다. 부부는 제가 섬기던 캔사스한인교회에 출석했는데, 저와 연령대가 비슷한 유학생 부부라 쉽게 친해졌습니다. 제가 살던 캔사스시티는 캔사스주와 미주리주, 2개주에 걸쳐 있는 미국중부의 중소 교육도시입니다. 유학하던 나사렛신학대학원은 저의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인 미주리 주에, 섬기던 한인교회는 차로 25분 거리인 캔사스 주에 있었습니다. 저는 2개 주를 넘나들며 살았습니다. 기후는 사계절이 있고 한국과 비슷한데, 다른 점은 봄가을이 짧고 겨울에 많은 눈이 내립니다. 그래서 폭설로 몇 번 휴강도 했고, 제설차량을 많이 보았습니다. 캔사스시티는 우리나라의 충청도처럼 내륙지방입니다.

  강일 아빠는 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영어학원 강사였는데,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강일 엄마는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입니다. 보통 유학생들은 검소하게 살고, 외로움 때문에 이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기도 합니다. 신실한 부부는 교회를 잠시 다녔지만 체험적인 신앙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가끔 쇼핑몰에도 함께 다녔고, 부부는 저의 집에 놀러오고, 저도 부부의 집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강일 엄마가 여름에 맛있는 냉면을 해주면, 저는 좋아하는 냉면을 타국에서 맛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가끔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고향과 옛 추억들, 신앙생활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강일 엄마는 초신자였고, 타향살이 때문이었는지 유학생 아내로서 삶의 회의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전공을 살리고 자기계발을 하는데, 자기는 내조와 육아 외에 자신의 일을 할 수 없어 삶의 권태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아, 지금 난 뭘 하고 있는 거지?” 라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저는 강일 엄마를 위해 기도했고 집으로 초대해 4영리 전도지로 강일 엄마가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날은 정말 하나님께 영광 돌린 감사와 축복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일 엄마와 저는 강일 아빠를 위해 기도했고, 이제 강일아빠를 집으로 초대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날, 강일 엄마는 남편이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난 날이라고 장미꽃 한 다발을 선물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일 아빠, 축하합니다!” 그 후, 아들 형제가 있는 다복한 부부는 마치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는 것처럼, 성경지식이나 신앙생활의 진수를 누구보다 빨리 인지하고 흡수했습니다. 이제 삶의 회의나 불만보다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2000년 9월, 제가 먼저 한국으로 돌아왔고, 강일 아빠도 석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저는 전도사로서 교회를 섬겼고, 부부는 서울에서 모 교회를 열심히 섬겼습니다. 강일 엄마는 구역장이 되었고 강일 아빠는 다시 영어강사를 했는데, 일이 끝나면 교회에서 기도를 하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부부의 신앙성장의 속도는 누구보다 빨랐고 눈부셨습니다.

2005년 5월, 제가 안양성결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을 때, 부부는 빨간 장미꽃 한 다발로 목사안수를 축하해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누구보다 하나님께 특별한 은혜와 사랑을 받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2008년에 다시 미국 유학의 길을 떠났습니다. 강일 아빠는 침례신학대학원에서 M. Div.과정을 마치고, 현재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처음엔 한인교회 전도사로, 미국인교회 부교역자로 섬기다가 지금은 미국의 중북부지방인 ‘네브라스카주’의 작은 도시에서 미국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십니다. 저는 강일 아빠한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몇 번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강일 아빠는 인상도 성품도 좋으십니다. 게다가 학생들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스타강사였는데 앞으로 목사님 되면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말대로 현재, 강일 아빠가 미국인교회를 담임목사로 섬긴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요,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부부를 생각만 해도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박 목사님 부부는 구원받고 죄의 문제를 해결 받은 후, 주님 안에서 참된 안식과 평화를 누렸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삶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또한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를 향한 놀라운 계획과 비전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더욱 귀하게 쓰임 받는 교회와 기도의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마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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